<바깥은 여름> 김애란
이별과 상실을 극복해야 하는 누군가에게...
살면서 한 번쯤은 겪는 이별, 상실, 결핍에서 오는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김애란 작가 특유의 단조롭고 깔끔한 문장들로 퍼즐을 맞춰나가 보면 멋지게 완성된 걸작을 느낄 수 있으며 뒤로 두세발짝 물러나 다시 한번 보면 인간의 내면과 본성을 생각하게 한다. 현실적으로 가장 잘 표현한 부분은 상실과 결핍이라는 고통의 순간들을 발버둥 쳐 극복해 나가려 하기보단 시간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실제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책이다.
1.
이별이라는 것
존재하는 모든 것에 있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
결핍, 상실 그리고 혐오와 같은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 주제들을 통해
완성도 높은 글을 쓰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읽으면서도 느껴진다
2.
인간의 내면 본성을 생각하게 하는 스토리는 대단한 것 같다
그것도 아무런 부담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니
작가의 단조롭고 깔끔한 문장들이란 얼마나 대단한 내공인지를 느낄 수 있다
3.
7편의 단편 모두 각각 다른 아픔과 고통을 써내려 가고있다
이런 주제에 조금이라도 억지스러운 점이 들어갔다면 내용에 집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일어날 법한 일들을 겹겹이 쌓인 우연처럼 표현해 내며
모든 순간들을 극복하려 발버둥치기보단 시간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극복하려는 모습이
이 작품을 더 현실적으로 느끼게 하고 완성도가 높아진 이유라 생각한다
아내가 동네 사람들로부터 '꽃매'를 맞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많은 이들이 '내가 이만큼 울어줬으니 너는 이제 그만 울라'며 줄기 긴 꽃으로 아내를 채찍질하는 것처럼 보였다.
풍경이, 계절이, 세상이 우리만 빼고 자전하는 듯
시간은 끊임없이 앞을 향해 뻗어나가는데
어느 한순간에 붙들린 채 제자리에 멈춰 설 수밖에 없을 때,
그때 우리는 어디로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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